[초록]



 ‘디카시’를 활용한 교육은 한국어 학습자에게 동기와 흥미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통제된 조건’과 ‘전형적인 한국어 형태의 반복 학습’이 학습자의 의지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교재나 교수자가 제시하는 주제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그에 관한 짧은 시를 씀으로써 능동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학습자는 ‘디카시’ 쓰기를 거치면서 ‘전형적인 한국어 표현’ 이외의 표현을 시도함으로써 ‘자신만의 한국어를 구성’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보았다. 이와 같은 한국어 학습은 중급 수준 이상의 학습자가 졸업 후 ‘번역가’나 ‘이중 언어 작가’와 같은 직업을 찾을 때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디카시’ 쓰기 과정에서 유학생은 일상 속에서 글감으로 쓰일 사진을 촬영하기 때문에, 자신의 일상 공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공간을 탐색하고 의미를 두고 촬영한 사진에 짧은 글로 그 감정과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유학 생활에 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자신이 생활하는 한국의 공간을 관찰함으로써 구체적인 장소로서의 의미를 형성해 나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한국어 학습 과정에 ‘디카시’ 쓰기를 활용함으로써 한국어 학습에 관한 동기와 흥미를 유도․지속하고, 자신의 일상을 세세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통해 한국이라는 낯선 공간에서의 적응력을 키우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ducating using ‘Dica-poem’ can help motivate Korean language learners, as traditional Korean language education, which often focuses on time-limited writing or academic writing, may hinder the maintenance of learners' motivation. Additionally, learners can study ways to translate words into different meanings or express their ideas beyond formal grammar, which can be valuable skills for future careers such as creative translation or bilingual writing. Furthermore, ‘Dica-poem’ provides learners with opportunities to reflect on their study abroad experiences by using pictures taken in their daily life, which can deepen their understanding of the region where they live.

저자                               정용호 (울산대학교)

                                     김정순 (울산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문학회


발행연도                        2023


형태사항                        한국문학논총

                                     제93호

                                     119 - 153 (35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