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본 연구는 한국어 고급 수준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 비교 구문의 의미를 어떻게 지각하는지, 그 추론 양상이 한국인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하여 외국인 유학생 20명을 대상으로, 한국어 비교 구문 25개에 대하여 비교 구문 안에 포함된 의미가 맞는지를 묻는 지각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외국인 유학생은 ‘이것이 저것보다 좋아’와 같이 단순히 ‘보다’가 쓰인 문장에서는 13%가 ‘저것이 좋다’의 의미가 전제된다고 답한 반면, ‘이것이 저것보다 더 좋아’처럼 ‘보다 더’가 사용된 문장에서는 44.7%가 ‘저것이 좋다’가 전제된다고 답했다. ‘A가 B보다 P하다’의 결과는 한국인의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A가 B보다 더 P하다’의 결과는 한국인의 결과(67.9%)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였다. 한편 ‘만큼’이 사용된 동등 비교 구문에서는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의 의미 지각 양상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도성이 큰 대상을 비교 기준으로 삼을 때 적절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에서는 한국인보다 20% 이상 낮게 나타났다.

저자                               오재혁 (건국대학교)

                                      이정란 (한국학중앙연구원)


발행기관                         우리어문학회


발행연도                         2021


형태사항                         우리어문연구

                                      제70호

                                      345 - 366(22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