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김광주는 유학을 목적으로 1929년 상하이로 건너갔으나, 문학에 뜻을 둔 뒤 학교를 중퇴하고 광복 후 귀국하기 전까지 중국에서 활동한 작가이다. 이 글은 한중 지식 교류 차원에서1930년대 중국 유학 담론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김광주의 문예 활동이 갖는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지식 교류 차원에서 그의 활동을 주목할 수 있는 이유는, 1930년대국내에 중국 문단과 관련한 다수의 평론을 남겼다는 점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백화문으로 조선 문단과 영화를 소개하는 평론을 남겼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의학 공부를 중단하고 문예활동에 전념한 것이나 한국과 중국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 문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작가라는 점에서 그의 이력은 그 당시 다른 작가와는 다른 특이성을 갖는다. 김광주는 1930년대 어두운 상하이 생활을 바탕으로 아나키즘적 사유 방식을 갖고 있다. 이는 그의 소설이나 시 속에 빈번히 형상화된다. 그러나 그는, 예술은 관념이나 의식보다 실천적활동이자 만인을 위한 활동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는다. 이에 따라 그는 1930년대 중국의문예 상황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였고, 이와 반대의 입장에서 조선의 문단 상황 및 영화계를백화문으로 중국에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본질적으로 한중 문예 발달뿐만 아니라지식 교류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저자                               김경남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발행기관                         한중인문학회


발행연도                         2021


형태사항                         한중인문학연구

                                      제70

                                      47 - 70 (24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