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만 명 돌파!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던 2000년 이래 법무부의 ‘외국인 유학생 체류현황’에 따르면 2015년 9월말 현재 102,117명으로, 1960년 통계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 서게 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정부 및 각 부처에서 유학생 유치에 전력해 왔기 때문이며, 이에 발맞추어 국내의 여러 대학들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열띤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양적 증대는 유학생의 입학과 관리 등에서 문제 발생을 초래하기도 하며, 언어의 장벽과 새로운 문화와의 충돌 등으로 인한 대학생활의 부적응도 나타나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주제로, 경기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제1장에서는 서론을, 제2장에서는 이론적 배경인 문헌 고찰을, 제3장에서는 연구 방법을, 제4장에서는 연구 결과 분석을, 제5장에서는 결론을 다루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인 유학생의 인구사회학적 변인과 유학환경의 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중국인 유학생의 인구사회학적 변인별 대학생활 적응 및 유학환경 변인별 대학생활 적응은 어떠한가? 셋째, 중국인 유학생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및 유학환경 변인과 대학생활 적응간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넷째, 중국인 유학생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및 유학환경 변인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실태와 선행연구 등을 검토하고, 조사대상자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파악하기 위하여 사회통계분석도구인 SPSS 18.0을 사용하였다. 자료수집은 2015년 11월 10일부터 2015년 11월 20일까지 이루어졌으며, 경기대학교 내 학과사무실과 국제교류팀 사무실에 방문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배부·수거하는 형태로 실시하였다.
중국인 유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설문에 응답한 학생은 157명이었고, 이 중에 연구에 도움이 되지 않은 응답자 4명을 제외하고 153명이 응답한 설문지(76.5%)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유학환경 실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에서는, 성별이 남성 84명, 여성 69명으로, 본 연구에서는 남성 응답자가 더 많았고, 연령에서는 20대 초반이 8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년은 3학년이 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상대학소속이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 유학환경 실태에서는, 국내 거주형태가 자취 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교의 기숙사 22명 등의 순이었다. 국내 거주기간은, 3년 이하가 가장 많았고, 국내 거주기간의 평균은 37개월이었는데, 성별로 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의 국내거주기간이 더 짧았다. 한국어능력수준은 중중(中中)이 가장 많았고, 유학동기로는, 거리상 가깝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였으며, 유학목적은, 자신의 생활능력과 의사소통능력, 공부하는 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 본교 선택의 이유는, 아는 사람이 소개를 해줘서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전공분야가 있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전공 선택에 있어서는, 관심이 많은 분야여서, 졸업 후에 취업하기 쉬울 것 같아서라는 대답이 많았다. 전공수업 내용의 재미정도나, 배운 지식의 활용에 대한 인식정도는 보통이었으며, 대부분 튜터(멘토)는 없었고, 유학생활 중에 유학생을 위한 도우미는 필요하며, 도움센터의 필요성은 도우미의 필요성보다 더 높게 나왔다. 유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는 친구로부터 제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에서 유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의 만족도는 보통이었고, 학교에서 유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대체로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장학금 수혜를 받은 대상자가 106명으로 매우 많았으나, 본교의 장학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었고, 장학금확충의 필요성을 강하게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비와 생활비 조달방법은 대부분 본국에서 부모님께서 보내 주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연구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변인인 성별과 연령에서는 평균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학년에 있어서는 유의미했다.
둘째, 유학환경 변인에서는 한국어 능력 수준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에 적응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아는 사람의 소개로 본교를 선택하거나, 전공 선택 시 졸업 후에 취업하기 쉬울 것 같다고 한 경우에도 대학생활 적응수준이 높았으며, 장학금 수혜경험이 있거나 학비와 생활비를 본국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경우에도 대학생활 적응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인구사회학적 변인 및 유학환경 변인과 대학생활 적응간의 상관관계에서 나이는 대학생활 적응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도 대학생활 적응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가 않았으나 대학생활 적응의 하위 변인인 개인-정서적 적응에서는 유의미하게 나왔다.
넷째, 인구사회학적 변인 및 유학환경 변인이 대학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회귀분석한 결과, 입국 후 한국 대학에 대한 인상이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에 가장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학생활에 적응하는데 한국 대학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대학 내에서는 유학생을 위한 관리시스템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어 능력 수준에 따라 대학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한국어 능력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든가, 언제든지 언어를 비롯하여 대학생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할 때 찾을 수 있는 도움센터, 그리고 1:1 멘토 등이 확보된다면 대학생활 적응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내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 관한 후속 연구들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후속 연구에서는 국내 각 지역의 중국인 유학생들에 관한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국내 대학에 유치하고 있는 국가별 유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재학 중인 한국인 대학생과 중국인 대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비교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문적인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다섯째, 국내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학년별로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