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의 대학에서 재학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하고, 인식 수준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교육부(2017)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2007년의 49,270명에 비해 2017년의 123,858명으로 증가되었다. 이 중에 중국인 유학생 수는 68,714명으로 전체 유학생 수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하기를 희망하는 가장 주요한 동기로는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국제화 시대에 맞는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유학 경험을 통해 실제로 이들이 기대하고 목표한 바와 같이 필요한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식한 자신의 핵심역량 수준이 어떠한지와 한국 유학 이후 핵심역량 변화된 정도를 알아보고, 이들이 인식하는 핵심역량의 발달 수준에 대한 영향요인을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유학생이 인식한 자신의 핵심역량 수준은 어떠한가? 둘째, 유학생의 핵심역량 인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셋째, 유학생이 한국 유학 이후 자신의 핵심역량 변화된 정도에 대한 인식 수준이 어떠한가? 넷째, 한국 유학 이후 유학생의 핵심역량 변화된 정도에 대한 인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가?
본 연구의 분석대상인 유학생은 외국인 유학생이면서도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주체인 대학생이다. 이들의 이중적 신분을 가진 특성을 고려하여 핵심역량을 6가지 영역으로 세분화한 후 유학생들이 인식한 자신의 핵심역량 수준과 한국 유학 이후 핵심역량 변화된 정도에 대해 조사하였다. 또한 개별 핵심역량 인식 수준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인은 유학생의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과 유학 이후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으로 구분하여, 전체 핵심역량에 대한 영향요인을 분석한 다음에 선행연구에서 논의된 개념틀을 기준에 따라 6가지 핵심역량으로 나누어 개별 핵심역량에 따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확인하고자 한 핵심역량은 의사소통 역량,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 대인관계 역량, 문제해결 역량, 자기관리 역량이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205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여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먼저, 투입 변수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를 사용하였다. 다음, 요인분석을 통해 분석 자료의 핵심역량에 대한 설문 문항들이 구성하고 있는 하위 역량을 통계적으로 검증하였다. 셋째, 유학생의 성별, 출신 학교 소재시, 전공계열, 학위과정, 한국 대학 소재지에 따라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과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 및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어서 유학생의 핵심역량 인식 수준에 중국 출신 변인, 한국 학내생활과 학외생활 변인이 어떤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학생 본인의 핵심역량 수준에 대한 인식 수준은 보통 수준 이상(3.69)이며, 대인관계 역량(3.76), 의사소통 역량(3.72)과 문제해결 역량(3.72), 자기관리 역량(3.69),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3.65),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3.6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에 통계적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위과정에 따라 의사소통 역량,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 자기관리 역량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한다. 직할시(直轄市) 및 특별 행정 구역 출신 학생들이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 수준을 통계적 유의미하게 더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권 학생이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과 자기관리 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이 비서울권 학생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개인특성 및 출신 배경 변인 중 연령, 출신 배경 변인 중 출신학교 유형, 출신학교 소재지, 출신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전체 핵심역량 인식 수준에 통계적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출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출신학교 유형이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출신학교 소재지가 대도시일수록 전체 핵심역량 수준을 더 높게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유학생 본인의 핵심역량 수준에 대한 인식 수준은 보통 수준 이상(3.88)이며, 의사소통 역량(3.94),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3.91), 문제해결 역량(3.88)과 자기관리 역량(3.88), 대인관계 역량(3.84),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3.83) 순으로 모두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6가지 핵심역량 변화된 정도에 대한 인식이 통계적인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핵심역량을 대체로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 것으로 보였다. 학위과정에 따라 유학생의 정보 처리 및 활용 역량, 문제해결 역량, 자기관리 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에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한다. 서울권 학생이 다른 문화 간의 이해 및 적응 역량 변화된 정도에 대한 인식에만 비서울권 학생에 비해 통계적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개인특성 및 출신 배경 변인 중 연령, 출신 배경 변인 중 출신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전체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유학생이 출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연령이 많을수록 전체 핵심역량을 더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얻은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학생의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은 한국 본토 대학생의 핵심역량 특성과 유사하며 성별, 학위과정, 전공계열, 학교소재지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보인다. 그러나 한국 유학 이후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은 성별, 학위과정, 전공계열, 학교소재지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유학생이 인식한 핵심역량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유학생의 출신배경과 한국에서의 학내생활이다. 그리고 출신배경에 비해 한국 학내생활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6가지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 수준에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배경 변인 중에 출신학교의 유형, 소재지 및 만족도가 모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향력이 학내생활 변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유학생이 한국 유학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학생이 인식한 유학 이후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유학생 핵심역량 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요소는 한국에서의 학내생활 및 학외생활이며 기업인턴을 포함한 경제활동 참여여부도 특정 역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 경제활동을 참여한 유학생이 유학 이후 핵심역량이 더 높아진 경향이 있다.
한국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수한 국제 인력을 자국의 노동시장에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급속한 시대 변화에 따른 국제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수준을 높이는 데 기반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제시할 수 있으며, 한국 유학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저자
  •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8

  •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 교육행정전공 2018. 8

  • 발행연도

    2018

  • 작성언어

    한국어

  • DDC

    379 판사항(22)

  • 발행국(도시)

    서울

  • 기타서명

    A Study on the Core Competence

    of Chinese International Students

  • 형태사항

    xii, 147 p. : 삽화, 표 ; 26 cm

  •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 UCI식별코드

    I804:11032-000000153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