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무슬림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경험하는 종교 생활과 대학 생활은 어떠한지 탐색적으로 탐구하는데 있다. 이슬람은 여성 신도의 히잡 착용, 하루 다섯 번의 예배 등 다른 종교와 달리 종교 생활 실천에 있어서 가시성이 높은 종교이다. 무슬림 유학생의 한국 대학 생활에 대한 논의에서 종교 생활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국내 유학생의 증가에 따라 유학생에 대한 연구는 점증하고 있으나, 무슬림 유학생에 관한 연구는 아직 대단히 희소하다. 특히, 이들의 대학 생활이나 종교 생활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적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무슬림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서 상당한 규모의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궁극적으로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돕기 위한 정책적 필요를 차후에 도출 하기 위해서라도, 우선 이들의 경험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인천 소재 4년제 대학이며 이공계열 분야에서 우수한 평판을 가진 인하대학교를 사례로 무슬림 유학생 11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고 심층 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무슬림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생활에서 겪게 되는 학교 내에서의 학업 및 생활 경험 그리고 ‘종교’와 관련된 경험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 사회의 무슬림 유학생은 학교밖에서는 특히 한국인의 무슬림에 대한 몰이해, 무관심 혹은 차별적 태도로 인해 차별이나 불편함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계 학생으로서 피부색으로 인해 같은 지역 국가 출신의 이주노동자로 오인 당하는 경험이 있으며, 여학생의 경우는 히잡 착용으로 인해 쉽게 눈에 띔에 따라 차별이나 불편함을 주로 경험하였다. 학교 안의 생활을 살펴보면, 학교 바깥 보다는 상대적으로 포용적인 대우를 받으나 개발도상국 출신 유학생들이 흔히 경험하는 (유학생들의 말로는 “선”으로 표현되는) 거리감을 경험하였다. 한편, 대부분의 무슬림 유학생에게 있어서 한국에서의 종교 생활의 실천과 유지는 큰 의미를 가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무슬림 유학생들에게 있어 한국 대학생활의 적응에서의 힘든 점과 차별 경험을 종교를 통해 극복하려는 기제로 의지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종교성이 한국 체류와 유학과 더불어 강화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일부 유학생의 경우, 종교성이 유학 오기 전과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약화 되는 경우도 있었다. 더불어 배경 요인으로는 대학 내의 종교 관련 시설과 여건의 부족은 이들의 종교 실천에 걸림돌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 저자
  • 발행사항

    인천 :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2014

  • 학위논문사항
  • 발행연도

    2014

  • 작성언어

    한국어

  • DDC

    378.198 판사항(21)

  • 발행국(도시)

    인천

  • 형태사항

    v, 61p. ; 26cm

  • 일반주기명

    지도교수:김지훈
    인하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참고문헌 : p.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