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일맥회와 열혈회라는 두 단체에 대하여, 그리고 조선 기독교인 유학생들이 펼친 교육활동에 대하여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본 사례 연구를 통해 1930년대 재도쿄 조선 기독교인 유학생들이 펼친 민족주의 운동의 양상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규명할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특고 자료 등 일본 관헌의 자료와 당시의 신문·잡지·사진, 관계자들의 회고록을 주된 자료로 이용하면서, 우선 일맥회의 활동, 회원, 창립 및 해산 시기에 대해서 고찰한 후, 열혈회에 대해서 일맥회와의 접점 등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던 부분을 밝히고, 마지막으로 이 두 단체를 포함하여 당시의 민족주의적인 재도쿄 조선 기독교인 유학생의 활동 가운데 하나의 중점 활동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교육활동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일맥회와 열혈회라는 두 단체는 재도쿄 민족주의 단체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서북지역계의 민족주의 단체로도 볼 수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일맥회에 관해서는 조직의 윤곽이 밝혀졌으며, 열혈회에 관해서는 박종현이라는 인물을 통해 일맥회와 접점이 있으며, 또한 같은 시기에 일어난 동우회사건과의 관계 및 서북지역 기독교계가 추진하고 있었던 농촌운동과의 관계에 대해서 밝혀졌다. 재도쿄 조선 기독교인 유학생들의 교육활동에 관해서는 교회의 주일학교 등이 그 주요한 활동의 장소였던 것 등이 밝혀졌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 다리를 놓은 인물로서 열혈회 및 동우회사건과 관련된 재판에서 변호를 맡혔던 스즈키 요시오[鈴木義男]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다.

저자                                이상훈(관세이가쿠인대학)


발행기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발행연도                         2020.9


형태사항                         한국기독교와 역사 제53호

                                      213 - 248(36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