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유학생의 변화를 주요한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별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출신지역의 공간적 특성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파악한 것이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과 한국유학을 선택한 배경을 출신국가별로 구분하여 공간적으로 해석하였고 그들의 일상생활 장소의 특성을 경관을 중심으로 분석·기술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에 유입한 유학생은 1980년, 2004년, 2010년을 급변점(break point)으로 상승하였다. 통계자료 확인이 가능한 1965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외국인 유학생 변화를 이 3개의 급변점을 중심으로 크게 4개 시기로 구분하여 그린 그래프에서 2000년 이전까지는 완만하게 증가하고, 이후로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2004년을 급변점으로 매년 평균 10,000명씩 급격한 상승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급상승은 2010년을 급변점으로 주춤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유학생의 변화는 각 시기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된 국제적 위상변화와 정부와 각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정책의 영향으로 공간적으로 변화하였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 배경은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유학생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각 국가의 GDP와 경제규모, 우리나라와의 교역량 등의 경제적 배경 요소와 외국인 유학생 수와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한 정적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한국과의 교역량은 r=.842로서 절대종속의 정적상관관계로 확인되었다. 이는 물적 교류가 증가할수록 그만큼 인적 교류도 활발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각 국가의 인구수와 우리나라에 입국한 여행자 수 모두 국내 입국한 유학생 수와 유의미한 정적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1인당 GDP와의 관계는 r=-.057로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신 국가의 거리 역시 낮은 부적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아시아대륙에서 유학생의 유입이 가장 많으나, 해외 유학생의 흐름은 항공교통이나 해상교통에 따른 시간거리 측면의 영향도 크고, 정치·경제·문화·학술적 교류가 이러한 지리적인 거리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본 연구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체로 한국의 전공분야와 연구시설 및 교육과정이 본국보다 뛰어나다고 인식하였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장학금 혜택은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지인과 이전의 한국 관광 경험의 영향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전공분야에 대한 한국유학이 유학 후 한국보다는 본국에서의 취업에 크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학생들의 전공 분야에 대한 인식들을 단계적회귀분석(Stepwise)한 결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본국 취업을 가장 염두에 두는 요인으로 확인 되었다.
한편,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유학을 선택한 배경과 목적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서 전체적으로 한국의 경제발전과 연구 환경, 과학기술, 기업경영, 문화, 정치·행정에 대하여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과 정치·행정요소, 문화(종교, 민족, 언어)에 대해 알고 싶다는 비율이 높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고용기회, 농업기술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에 입국한 유학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학생들의 한국 상황에 대한 인식들을 단계적 회귀분석 결과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이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선택한 배경과 목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외국인 유학생들의 일상생활은 평일 주간에는 전공연구(43%), 여가활동(22%),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20.4%), 파트타임 잡(7.8%), 종교 활동 및 봉사활동(6.2%) 순으로 조사되었다. 평일 야간에는 여가활동(39.2%), 전공연구(34.5%),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17.4%), 파트타임 잡(6.9%), 종교 활동 및 봉사활동(2%)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평일에는 60%이상이 교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평일 주간의 전공 연구 활동이 야간에는 여가 활동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은 평일과 달리 학교 밖의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유학생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휴일 주간에 외국인 유학생의 일상생활은 여가활동(46%),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33.2%), 전공연구(11.9%), 종교 활동 및 봉사활동(4.9%), 파트타임 잡(4%) 순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이 평일 주간에 가장 비율이 높았다. 휴일 주간에 이루어지는 외국인 유학생의 일상생활 장소는 대체로 강북의 신촌과 홍대 일대, 도심권 일대, 이태원과 용산 일대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휴일 야간에는 전공 연구(30.7%),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27.3%), 여가 생활(18.3%), 종교 활동 및 봉사활동(3%), 파트타임 잡(2%) 순으로 조사되었는데 휴일 야간에는 숙소에 머무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OECD 국가의 유학생들은 다른 유학생들에 비해 전공 연구 활동은 대체로 평일에 더 많이 하고 휴일에는 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 체험과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체험과 관련해서는 비OECD 국가 학생들은 주로 주간에 비교적 많이 활동하고, OECD 국가 유학생들은 주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종교 활동 및 봉사 활동은 OECD 국가 유학생들의 활동이 더 높게 나타났고, 파트타임 잡 활동도 평일 주간을 제외하고는 OECD 국가 유학생들이 더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비율은 모두 비OECD 국가 학생들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륙별로는 아시아 출신의 학생들의 활동장소는 교내와 숙소를 제외하면, 명동, 신촌, 이태원, 영등포, 종로 등지에서 비교적 높게 조사되었다. 유럽 학생들은 홍대, 신촌, 종로, 이태원 활동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 체험 활동과 지방 여행, 종교 활동의 비율이 다른 대륙과 비교하여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특히 종교 활동 장소는 여의도, 신촌, 신림동, 이태원 등지의 교회나 성당이었는데 이들의 활동 목적은 한국어 학습 및 한국문화 체험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을 볼 때, 종교 활동을 통한 한국인들과의 교류 및 한국문화 체험을 고려한 활동으로 해석된다. 북아메리카 학생들은 평일에 교내활동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파트타임 잡의 경우 대부분 언어를 활용하여 어학학원이나 방문 수업, 번역, 통역 등의 종류가 많았는데 이는 유럽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일상생활 장소는 교내와 지방 여행지를 제외하면 종로를 비롯한 도심 일대, 홍대, 신촌, 용산 등지가 높게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1차 설문에서 50개국 195명의 유학생, 2차 설문에서 33개국 출신의 102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외국인 유학생의 전공 선택 및 한국 유학 선택 배경, 일상생활 장소를 출신국가별로 해석하기에 각 국가를 대표하는 사례 학생 수가 적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륙별로 해석한 점이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각 대륙별로 유학생을 만나 심층 면담을 실시하려다 보니 전공별로 학교별로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 점도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 저자
  • 발행사항

    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4

  •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

    지리교육전공 2014. 2

  • 발행연도

    2014

  • 작성언어

    한국어

  • 주제어
  • DDC

    378 판사항(22)

  •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 형태사항

    ⅹ, 172 p. ; 26 cm

  • 일반주기명

    한국교원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 주경식
    심사위원 : 김영훈, 장영진, 

    주경식
    참고문헌 : pp.153-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