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명윤재운
논문명

꿈을 찾아 떠난 사람들

- 한국고대 유학생의 연구현황과 과제 -

학술지명전북사학
권호, 쪽번호59호, pp.73-98 (26 pages)
발행일2020.07.30


[논문 초록]


This paper was written to review the research status and tasks of Korean ancient students who studied abroad.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se ancient students was that they discussed the affairs of the two countries as diplomats politically, so that they could get a glimpse of the economics of East Asian countries at that time, while also acting as culturally evangelists of cultural exchange. Furthermore, it can be said that studying abroad was a treasure trove of those who are talented, and who will lead a new era of transformation in the late Silla Dynasty. I presented four future research subjects. The first is the discovery of new data. Next, it is necessary to analyze the impact of studying abroad on the country. The third is the transition of research viewpoint. As a method of studying East Asian Buddhism and the history of exchange, it is necessary to bring forward more advanced discussions by approaching problem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other side based on feed rather than just quantitative research methods. Finally, the problem of research methodology can be mentioned. Interdisciplinary research with neighboring studies such as archaeology and folklore is needed. In addition, social science concepts such as migration, immigration, and diaspora need to be considered actively for the study of ancient students.

본 논문은 한국 고대 유학생의 연구현황과 과제를 검토하기 위해 쓰였다. 유학은 외국의 학술·기술·문화 등을 공부하기 위하여 외국의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교육을 받거나 연구 활동에 종사하는 일이다. 이러한 유학 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육방법의 하나이다. 그런데 오늘날 유학이 개인의 선택과 자력에 의해 대부분 행해지는 것과 달리, 고대의 유학은 특히 귀국하 여 고위관료가 되기 위한 한 과정으로서 국가의 통제를 받았다. 이러한 고대 유학생의 역사적 의미는 정치적으로는 외교관으로서 양국 간 의 실무를 논의하였다는 것, 경제적으로는 당시의 동아시아 각국 경제생활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문화교류의 전도사였다 는 점을 들 수가 있다. 나아가 나말여초 변혁기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 의 보고였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연구과제로 네 가지를 제시해 보았다. 우선은 새로운 자료의 발굴이 다. 한국 고대사 연구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사료부족이고, 이는 유학생 분 야도 마찬가지이다. 중국 금석문은 한국고대사 연구에 유익하게 활용되고 있 다. 그럼에도 그것은 국내 금석문에 비해 관련 자료의 양이 적을뿐더러 포괄 하는 내용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 그러나 몇몇 사례에서도 보이듯이, 적극적 인 자료 발굴을 통해 유학생 나아가 고대사 연구가 풍성해지길 기대해 본다. 두 번째로는 해당국가에 끼친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동안의 도당유학생과 구법승연구는 많은 학문적 축적을 이루어냈다. 빈공과의 급제자수와 구법승의 규모도 실상이 확인되고 있다. 또 산발적이던 이들의 활동무대가 중국이나 인도 등에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개별적 연구를 종합하려는 노력이 아쉬웠고, 시대별 특징과 중국불교에 끼친 사상적 영향력의 연구가 미흡하였다. 세 번째로는 연구시각의 전환을 들 수 있다. 구법승 연구에서 한국 불교는 중국 불교의 移植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을 극복하고 한국불교사의 가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는 측면에서 한국의 高僧들을 발굴해내고 적극적으로 긍정 적 평가를 내렸던 초기 연구의 시대적 의의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다. 하 지만 동아시아 불교 더 나아가 교류사 연구 방법으로서 단순한 양적 연구방 법을 넘어 사료를 바탕으로 하여 상대편의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보 다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균형감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는 동아시아 불교사의 구상도, 중국에서 활동했던 한국 승려들의 정체성과 활동의 의미에 대한 논의가 자칫 공론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당유학생 의 연구에도 이러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연구방법론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 고 대 유학생에 대한 연구 분량은 상당히 축적되어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이들 선행연구의 성찰적 평가에 기초하면서 새로운 연구를 위한 다양 한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는 국제화와 세계화의 시대에 통섭의 요 청 즉 융복합적 정보의 제공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인접학문과도 긴밀하 게 소통해야만 한다. 고고학·민속학 등의 인접 학문과의 학제간 연구가 필 요하다. 아울러 이주나 이민, 디아스포라 같은 사회과학 개념도 고대 유학생 연구에 적극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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