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지논문발간/디아스포라연구] 2024. 03. 이용승. 이화숙. 유학 관련 자본의 경합과 경쟁

[논문초록]

이 연구는 한국의 대학에서 사회과학 혹은 인문학 전공자들이 학사, 석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본인의 전공지식과 학위를 자본으로 하여 어떤 형태의 직업을 갖게 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다. 또한 이 연구는 본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전공과 무관하게 한국어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사례가 많다는 관찰에서 연구의 소재를 얻었다. 이에 기초하여 이 연구는 유학생들이 귀국 후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전공지식과 한국어 능력 간의 경합, 전공과 관련이 다소 떨어짐에도 한국어 능력과의 관련 하에서 직업을 얻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그 과정은 유학으로 획득한 문화자본의 경합 과정이기도 하며, 문화자본이 환경과의 조응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연구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유학에서 획득한 문화자본의 경합과정을 몇 가지로 분류하고, 그로부터 유학정책 고도화를 위한 제언을 도출하였다. 연구를 통해 우리는 문화자본의 경합 과정을 환경에 대한 전략적 개입과 협상, 국가적 자본과 유학 주체의 협상, 미시적･심리적 차원의 경합, 문화자본의 결합과 변형, 문화자본과 사회적 연계 등 다섯 가지로 세분화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결론적으로 유학정책 고도화를 위해 몇 가지 정책 제언을 도출하였다. 첫째, 유학생의 출신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 별 혹은 국가 내 민족 별로 상이한 문화자본의 축적 지원, 둘째, 취업 정보의 접근성 강화, 셋째, 전공 선택 이후에도 한국어 교육 지원, 넷째, 본국 귀환 선후배 네트워크 구축, 다섯째, 유학생의 진로에 대한 사례 축적 및 상담 활용, 여섯째, 귀환 이후 한국 측 자료 접근 제공 등이 이 연구가 제시한 정책 제언이다.

This study is motivated by the question of what kind of jobs international students who have earned bachelor’s, master’s, and doctoral degrees from Korean universities get after returning to their homeland, using their knowledge and degrees as capital. It is also motivated by the observation that international students who return to their home countries often work in the field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regardless of their major. Based on this, this study traces the process of competition between major knowledge and Korean language skills that international students experience in finding jobs after returning home, and the process of obtaining jobs that are less related to their majors and more related to their Korean language skills. The process is a contestation of cultural capital acquired through study abroad, and it is also a process in which cultural capital acquires new meanings and is reconstructed through adjustment to the milieu. Through interviews, this study categorizes the contestation process of cultural capital acquired through study abroad into several types, and derives recommendations for upgrading international student policies in Korea. Through the study, we were able to categorize the contestation process of cultural capital into five parts: strategic intervention and negotiation in the milieu, national capital and negociation of actors, contestation at the micro-psychological level, combination and transformation of cultural capital, and cultural capital and social linkages. In conclusion, the study made several policy recommendations to improve study abroad policies. First, support the accumulation of cultural capital that varies by country or ethnicity within a country; second, strengthen access to employment information; third, support Korean language education even after choosing a major; fourth, establish a network of alumni who have returned to their home country; fifth, accumulating cases and utilizing counseling for international students' careers; and sixth, provide access to Korean resources after returning hom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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